키이루의 자전거이야기/로드바이크

우영우 팽나무 투어라이딩

키이루 2023. 3. 10. 11:33

저번 한달도 열심히 일한 나에게 평일라이딩이라는 호사스러움을 선물하고자 월차를 냈다. 어딜가지 생각하다 이상한변호사 우영우 소덕동편에 나온 팽나무가 낙동강 자전거 길 옆에 있다고 하여 투어라이딩을 가기로 했다.

집에서 우영우 나무까지 왕복거리는 137km이고 낙동강 자전거 길은 중간에 적당한 보급지가 없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주문한 투어백을 간단히 드롭바에 거치시키고 초코바랑 간단한 간식을 넣었다.

크기도 당일 투어에 필요한 정도의 음식을 넣기에 적당했고 탄성끈이 있어 날씨가 더우면 겉옷을 수납하기에도 좋았다 가격도 만사천원이니 가성비라 할 수 있다.

새벽 다섯시에 기상한 후 집을 나선시간이 다섯시 오십분 약속 장소인 물금취수장에 도착하니 일곱시였다. 4월에ㄴ 부산 시민 자전거 대회가 있다고 한다

일행을 기다리며 공복인 배를 육계장사발면으로 달랜다. 컵라면 중 1등은 육계장이 아닐까 싶다. 양산의 쌀쌀한 아침 날씨가 육계장의 맛을 더 해준다.


아침을 먹고 나니 나무 사이로 해가 떠오른다. 일출은 언제나 어디서나 봐도 멋지다


창원시 북부리에 있는 우영우 나무까지 열심히 달리기로 한다. 낙동강 자전거 길을 따라 삼랑진 철교를 지나 마사터널 방면으로 향한다. 터널이 개통되기전에는 철길로 사용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사람과 자전거가 통행 할 수 있는 터널로 바꼈다. 예쁜 조형물들이 많은데 방문객이 늘어나 터널 앞의 카페도 영업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마사터널을 지나면 우측에 작은 마을이 있는데 라이더들의 소음으로 진입을 금지한다고 되어있다. 자전거길 옆의 마을들의 주민들이 피해를 보는데 조금만 주의해서 주택가를 지나갈땐 조용히 지나가는 배려심이 필요하다. 같이 사는 세상이지 않나.

그렇게 마을옆으로난 길을 따라 달리다보니 안개가 피어오른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 잠시 가던길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수산방향으로 이어지는  자전거 길은  파크골프장이 많다. 예전엔 없었는데 요즘 어르신들 사이에선 게이트볼이 아닌 파크골프가 대세인가보다. 주차된 차량이 엄청 많은 것을 보니 자전거 통행시 주의가 필요할 듯 하다. 그렇게 사람구겨 경치구경을 하다보니 어느세 자전거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 102-1'에 도착했다.


겨울을 막 지난 헐벗은 팽나무는 100년이 되었다고 한다. 올해 초여름 푸른 옷을 입은 팽나무는 얼마나 예쁠지 경이로울지 하는 상상을 해본다.

평일의 자전거도로는 한산했고 그렇게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집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돌아오는길은 엄청난 역풍이라 힘들었다고 한다.  






그 날의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삼랑진 삼거리 국숫집의 대왕파전 야채듬뿍 국수가 궁금하다면 클릭 ^^ 영상이 마음에 드셨다면 좋아요와 구독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Svn46FvCo7A